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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YAK HISTORY

산악인과 함께한 46년간의 끊임없는 도전, 히말라야를 넘어 세계로

산보다 높은 뜻을 품고

넘어야 할 산은 넘어야 한다

2008년 1월 1일 동진레저의 직원들은 오대산에서 산행을 시작하고 있었다. 신년 산행 중인 그들은 ‘넘어야 할 산은 넘어야 한다’라는 의지로 산을 올랐다. 또다시 한 해 동안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컬럼비아 등과 일전을 벌여야만 했다.
2008년에는 동진레저, 아우트로 전 직원과 대리점 사장 및 직원들에게 시착권을 발행했다. 자사 제품을 착용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던 것이다. 마진 없이 원가에 직원들이 입어 소속감도 고취되고, 평상시에 제품을 착용하고 다녀 홍보 효과도 자연스럽게 노릴 수 있는 방안이었다.
고객들에게도 풍성한 행사로 보답했다. 1월 7일 ‘행복하쥐 페스티벌’을 개최해 쥐띠 해를 맞아 띠 마케팅을 펼쳤던 것이다. 모든 쥐띠 고객에게 의류 전 품목과 신발, 배낭 등을 20% 할인 판매했다. 이 행사는 신선한 아이디어라 상당한 매출을 일으키는 데에도 큰 기여를 했다. 행복하쥐 페스티벌은 50% 넘는 전년대비 실적을 보였으며, 고기능성 재킷이 상당히 많이 팔리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뒤이어 1월 11~12일에는 우수 고객 90명을 초청해서 한라산 산행을 했다. 고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사은행사는 고객과 산행을 통해 함께 호흡하고,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반영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이기도 했다.

 

<블랙야크 고객초청 사은행사>


한편, 블랙야크는 2008년 2월에 익스트림 피크의 심벌마크를 처음으로 내놓았다. 제품에 새겨진 그 모습이 최고 전문가용 제품의 자부심과 멋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다. 그리고 블랙야크는 회원 고객의 특성을 분석해서 발표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회원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그 특성을 분석했던 것이다.
블랙야크의 고객 특성은 20:80의 파레토법칙(Pareto’s Law)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다. 파레토법칙은 20%의 고객이 전체 매출의 80%에 해당하는 만큼 구매한다는 현상을 말한다. 나머지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는 롱테일법칙(Long Tail Theory)도 유효함을 밝혔다. 롱테일법칙은 80%의 다수가 20%의 핵심 소수보다 뛰어난 가치를 창출한다는 이론이다. 아울러 비수기 동안 회원고객 매출의 비중이 특히 높다는 것을 밝혀 비수기 매출 활성화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기업에게 새로운 방안을 제시해주었다.
여기서 블랙야크가 주목한 것은 0.5% 골드회원 고객의 특성이었다. 그들은 17.5%의 회원매출을 차지하고 있었다. 골드회원은 동호회 등의 공동구매를 주도하고, 다른 회원의 상품을 대신해서 구매하고 있는 점, 소수의 구매자와 소수의 히트상품이 아닌 다수의 상품을 소수가 구매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결과에 따라 동호회 등에게 혜택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게 되었다. 그리고 비수기에는 회원들에게 1:1 맞춤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블랙야크 리뉴얼

동진레저는 2008년 3월 ‘35주년 기념 엠블럼’을 공개했다. 그동안 리뉴얼 작업에 몰두했던 결과도 내놓았다. <블랙야크 BI 표준화규정집>과 <블랙야크 캐릭터 매뉴얼>을 완성했다. 이로써 매장 각 요소는 물론 제품의 라벨, 태그 등 모든 부분에 표준화된 BI를 적용하게 되었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이런 활동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해 만들어졌다. 한편 블랙야크는 2008년 4월부터 ‘히말라얀 오리지널 - 블랙야크’라는 슬로건을 광고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번 리뉴얼 작업을 통해 첫 선을 보인 35주년 엠블럼과 블랙야크 캐릭터는 토종 브랜드로서 걸어온 역사와 정통, 그리고 친근한 이미지 구축에 기여했다. 새로 개발된 캐릭터 야크(YAK)와 나크(NAK)는 크리스마스트리와의 모습, 한복을 입고 새해 인사하는 모습, 스노보드 타기, 등반 모습 등 아주 재미있는 캐릭터 아트를 보여주었다. 또한 카툰(Cartoon)까지도 제작되었다.
먼저 캐릭터로 탄생된 야크는 리더십이 뛰어나다. 씩씩하고 우직하다. 승부욕이 강하다. 고산등반과 빙벽등반, 알파인을 잘한다. 등산을 좋아한다. 더위나 포기하기를 싫어한다.
그리고 나크는 다정하다. 남을 돕는 것을 좋아한다. 조심성이 많다. 스포츠클라이밍과 암벽등반, 응급조치를 잘한다. 등산과 예쁘다고 칭찬받기를 좋아한다. 더위와 거절당하기를 싫어한다.
이 야크와 나크는 머나먼 티베트 고원지대에서 왔다. 등산을 통해서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것이 취미였던 야크와 나크는 히말라야에서 등산을 하다가 눈보라에 고립된 한국 산악인을 도와주게 되었다. 야크와 나크의 도움 때문에 무사히 히말라야 등정을 마친 한국 산악인은 감사의 마음으로 야크와 나크를 한국에 초대했다. 그래서 고향인 티베트의 고원지대를 떠나 난생 처음 한국에 온 야크와 나크는 한국의 멋진 산을 보고 반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 살기로 결심했다. 야크와 나크는 척박한 고원지대에서 단련된 강인한 신체와 정신력, 등반기술과 지식 등은 한국의 많은 등산 애호가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는 스토리였다.

 

<블랙야크 캐릭터 야크와 나크>


이렇게 리뉴얼 작업 발표 직전, 블랙야크는 2008년 2월 27일 강남 상권의 공략 강화를 위해서 역삼동에 직영점을 오픈했다. 약 80평 정도의 매장 규모로 문을 열었으며, 명품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제고를 노리게 되었다. 뒤이어 3월부터는 동진레저 무역부에서 독립한 회사인 아우트로가 가산동 본사 스타밸리에 같이 입주를 하게 되었다.
동진레저는 2008년 3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 ERP 도입을 통해서 영업, 구매, 물류, 재경, 인사를 기반으로 한 단일화된 업무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서 복잡한 기업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경영분석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분석 자료를 얻어 경영에 도움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10년 후 다시 오겠습니다

2008년 3월 말, 강태선 사장은 소아암환자인 17살의 서성민 군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산군에 있는 푼힐(Poonhill, 3,193m) 전망대에 함께 올랐다. 마침 마칼루와 로체 등반을 위해 네팔에 있던 오은선 대장도 이틀 후에 달려왔다.
한국소아암재단과 블랙야크가 함께 한 푼힐 등반은 감동의 인간 승리 그 자체였다. 서성민 군은 골육종으로 오른쪽 다리를 잃고 목발에 의지해 등반을 했기 때문이다. 모두 5차례의 대수술을 받았고 항암치료로 머리카락도 다 빠진 상태였다. 그동안 이번 등반을 위해 강태선 사장과 함께 북한산에서 산길 걷기 훈련도 했었다. 일반인에게는 제일 아름다운 전망대였지만 엄청난 싸움으로 올라야 하는 눈물의 길이었다. 어린 소년의 고통은 아무도 모를 일이었다. 본인만이 스스로 씹을 뿐이었다. 갈수록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안타까웠다

 

이틀 후, 오은선 대장이 합류한 뒤로는 누나 같은 보살핌에 소년은 새로운 용기를 얻은 듯 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까마득한 산길을 오르면서 거친 숨소리만 커져갔다. 소년은 “저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입니다. 추위와 열악한 환경과 고소증을 이겨낸 저는, 저처럼 병마와 싸우는 환우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이곳에서 무언가를 얻어가고 싶어요.”라고 했다.

강태선 사장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빛나는 모습을 보았다.
“제 도전이 암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에게 하나의 희망이 됐으면 합니다.”
옆의 어머니도 아들이 대견스러운 듯 쳐다보았다. 한발로 히말라야를 오르는 뒷모습은 아주 당당해보였다. 고개를 하나 넘어서자 안나푸르나의 봉우리가 고개를 내밀었다. 푼힐을 오르면서 묵었던 숙소 방명록에 서성민 군은 “10년 후 다시 오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었다.

<강태선 사장, 17세 소아암 환자와 히말라야 푼힐 전망대 등반>


네팔에서 귀국한 강태선 사장은 한국소아암재단과 함께 ‘꿈과 희망을 나누세요’라는 슬로건으로 캠페인을 시작했다.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한 사랑의 헌혈증 나눔 캠페인’이었다. 전국 블랙야크 매장에 헌혈증을 가지고 오는 고객에게 10% 특별할인권을 증정하고, 판매액의 1%를 한국소아암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한편, 블랙야크의 산악문화 발전을 위한 사업은 꾸준히 전개되었다. 2008년 4월 12~13일 블랙야크배 제4회 국제볼더링선수권대회가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산악계 발전을 위한 후원 이외에 다방면으로도 많은 활동을 펼쳤다. 뒤이어 5월에는 항공우주연구원의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의 공식협찬업체로 선정되었다. 2008년 4월 8일 이소연이 우주비행을 하고 4월 19일에 지구로 귀환한 일을 기념하는 일이었다. 국내 최초의 우주인 탄생 이후, 한국의 우주항공 사업에 작은 보탬을 하게 되었다.

<블랙야크배 제4회 국제볼더링선수권대회>

 

그런데 2008년 5월 12일, 중국에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쓰촨성에 강력한 지진이 일어나 초토화되었던 것이다. 무려 25만 명이 사망하고 50여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최악의 지진을 보고 베이징 블랙야크 법인에서는 재난 구호품을 전달하게 되었다. 약 30만 위엔 상당(약 5,000만 원 정도)의 재킷과 방수 바지, 텐트, 배낭, 손전등의 물품을 쓰촨성적십자회로 보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마당에 이렇게 엄청나고 놀라운 비극을 모른 채 할 수는 없었다.

< 중국 쓰촨성 지진 이재민 구호품 전달>


블랙야크는 2008년 7월 3일부터 8월 20일까지 환경보호와 자원재활용운동의 일환으로 범국민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와 함께 진행했다. 연간 1,600만 대의 폐휴대폰이 발생되지만 업체를 통해서 수거되고 있는 물량은 약 500만 대에 불과했다. 자원 손실과 환경오염 우려의 지적이 높았다. 폐휴대폰은 금, 은, 동 등의 금속이 함유되어 있어 재활용 가치가 아주 높다. 아웃도어 업계 최초로 블랙야크, 마운티아, 카리모어는 동참을 했다. 블랙야크와 마운티아는 20% 할인권을 제공했으며, 카리모어는 고급 2중 보온컵을 증정했다. 이 행사는 목표량을 넘어 35만 대의 폐휴대폰을 수거해 2008년 9월 26일에 강태선 사장이 환경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게 되었다.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

2008년 9월 21일, 동진레저는 독도수호국제연맹과 MOU를 체결하고,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세계에 알리는 독도아카데미 사관생 교육 훈련 사업을 후원하게 되었다.
독도아카데미는 일본이 전 세계 지도에 불법적으로 명기한 ‘Takeshima’ 표기 삭제를 위해 노력하는 국제적인 조직으로, 해외 유학생과 국내 대학생 등과 함께 독도(Dokdo) 및 동해 표기 오류 시정을 위한 국제적 운동을 전개하는 시민단체였다. 불거지고 있는 독도 문제와 관련해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토종 브랜드인 블랙야크는 ‘일시적인 감정적 대응이 아닌 독도에 대한 올바른 교육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라는 인식으로 적극적인 교육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후원을 결정했다.
강태선 사장은 “블랙야크가 토종 브랜드로서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독도 교육 사업을 지원함은 물론, 블랙야크가 우리 땅 독도를 지키는 또 하나의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태선 사장의 독도 아카데미 교육>


이후 독도 수호 세계종단프로젝트를 펼친 독도레이서 ‘독도는 달린다’와 독도 지키기 시민마라톤대회 등을 협찬 후원했으며, 2009년 2월 14일에는 독도아카데미 독도 주권 교육에서 강태선 사장이 ‘1%가 99%를 이끈다’라는 내용으로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기도 했다. 2009년 9월에는 ‘내 땅에 내가 간다!’라는 이벤트로 고객을 초청해 독도 탐방을 떠났다. 64주년 광복절을 맞아 고객 50명과 독도아카데미 학생 200명이 독도를 향했다.

1,000억 돌파의 신화

2008년 중국은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었다. 강태선 사장은 중국등산협회로부터 초모랑마(에베레스트) 정상으로 성화를 봉송하려는 계획을 듣게 되었다. 중국의 영웅을 만들려는 기획이 가미되고 있음을 알아챘다. 그래서 베이징 블랙야크 법인은 유망한 산악인을 채용해 훈련을 시켰다. 그 뒤 2년이 흘러 2008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주자를 찾기 시작했는데, 남녀 직원 2명이 운 좋게도 선정되었다.
나중에 중국올림픽조직위원회는 그들의 블랙야크 소속을 문제 삼고 저울질을 했다. 떳떳하게 주자로 선정되었으니 블랙야크의 중재안을 수용하라고 협상안을 제시했다. 오랫동안 등반 훈련을 시켜놓았으니 주장할 권리가 있었던 셈이다. 등반 시에 조직위원회의 옷을 입고 오르되, 정상에서는 블랙야크의 옷을 꺼내서 입을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했다. 결국 일은 성사되었고, 블랙야크 소속 직원 중에 남자는 성화를 들고 초모랑마 등정에 성공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지원>


당시 국내에서는 직원교육이 활발했다. 동진레저의 직원들이 2008년 5월 24일부터 6월 7일까지 3주의 교육과정을 끝내고 특별암벽반 제1기로 수료를 했다. 이번 교육은 등산용품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라면 직원들이 스스로 의류와 용품을 잘 사용하고, 산을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강태선 사장의 경영철학에서 기인했다. ‘전 직원의 등산 교육화’였던 셈이다. 필기시험과 암벽등반 실기를 자체적으로 평가해 우수 직원에게는 시상까지 하였다.
이후 동진레저의 모든 직원은 내부 교육은 물론 한국등산학교에서 교육을 필수로 받게 되었다.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었으며, 사내에서도 이론과 실기 교육을 별도로 강화시켰다. 이런 교육들을 통해 직원들은 자신이 만든 제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어떤 점을 고쳤으면 좋겠는지, 기능성 개선의 결과는 어떤지 등을 디테일하게 잘 파악할 수 있는 전문가 그룹으로 변모했다.

<제1기 직원 특별암벽반 교육>


2008년 9월에는 여성 명품 라인이 탄생을 했다. 아웃도어 최초로 스와로브스키(Swarovski)와 블랙야크가 서로에게 빠져들고 말았다. 전 세계 크리스털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스와로브스키는 순수, 우아, 아름다움의 상징이었다. 누구나 하나쯤은 소장하고 싶게 만드는 명품이다. 재킷에 크리스털 원석이 아름답게 수놓아졌다. 럭셔리와 익스트림이 만났던 셈이다.

이 블랙야크 스완자켓#2은 국내 최초로 100%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장식되었고, 고어텍스의 기능성에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더한 프리미엄 아웃도어였다. 세련된 플라워 프린팅을 따라 반짝이는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이 눈에 띄는 특징을 가졌다. 크리스털 핫픽스(Hot Fix) 작업을 통해 견고한 품질을 자랑했다.
이후 2009년 2월 1일에는 업계 최초로 스와로브스키와 공식협약을 체결했다. 제품군을 확대해서 스와로브스키 라이선스 제품을 계속 선보이기로 했다. 블랙야크와 스와로브스키의 아름다운 콜라보레이션이 아웃도어 시장을 강타하게 되었다. 블랙야크의 스완 시리즈 제품은 스와로브스키의 오스트리아 본사에서 ‘CRYSTALLIZED-Swarovski Elements’로 인증된 크리스털을 사용해 고유번호까지 부여한 제품이었다. 이후, ‘GOOD DESIGN’ 패션디자인 부문에서 유일하게 선정되어 우수 디자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와로브스키 자켓 광고>


동진레저는 2008년 F/W 시즌 테마를 ‘Extreme Limit’로 정하고 블랙야크는 물론 마운티아와 카리모어의 전문가용 라인도 강화를 시켰다. 여성 산악인 오은선 영입과 더불어, 전문가 라인을 강조하는 정책의 일환이었다. 극한에 도전하는 산악인들의 알피니즘 정신을 제품에 반영했다. 고급 소재의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신기술을 적용해 전 제품을 전문화・고급화했다.
스포츠클라이밍 활성화를 위한 CNC 라인과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오가닉 라인도 강화했다. 오가닉 라인은 리사이클 소재와 코코넛 등을 사용한 원단으로 에코 패션 제품을 생산했다. 강태선 사장은 “친환경 소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아직 높지 않지만, 지구의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의 정신을 잘 이해시키는 브랜드가 앞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라고 역설했다.

<동진레저 2008년 상품설명회>


한편, 강태선 사장은 2008년 10월 16일 베이징 블랙야크 법인에 추이창시에(崔昌燮) 총경리를 선임했다. 해외 기업이 중국인을 총경리로 임명하는 일은 매우 드문 일로 중국 내에서도 크게 이슈가 되었다. 강태선 사장은 “현재 블랙야크가 중국인들 사이에 최고의 아웃도어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혁신적인 인사 추진이 중국인의 마음과 통해 중국에서 중국인에 의해 관리되는 진정한 중국 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블랙야크는 2008년 롯데백화점 아울렛 광주월드컵점에서 스포츠・아웃도어부문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리고 동진레저는 2008년 한 해 동안 김해와 청계산 등에 ‘빅숍(Big Shop)’을 연이어서 오픈시켜 나갔다. 블랙야크, 마모트, 발란드레, 아이스브레이커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동시에 판매하는 종합 장비점의 성격을 가졌다. 이런 빅숍은 매출 증가에 큰 도움이 되주었다.
동진레저의 2008년도 매출액은 1,064억 798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47.5% 성장하는 고공행진을 보였다. 그리고 창업 이래 최초로 1,000억 원의 신화를 창조하게 되었다. 영업이익은 66억 7,071만 원으로 32.6%나 급증했고, 당기순이익은 33억 4,086만 원으로 5.2% 성장을 했다. 1,000억 원 돌파라는 금자탑은 미국발 금융위기 속에서 일궈낸 값진 결과였다. 또한 2008년 12월 26일에 동진레저는 자본금을 28억 8,298만 원에서 38억 8,563만 원으로 크게 늘렸다.

끝내 넘어야 할 산은 내가 아닌가

동진레저는 2009년 1월 2일 시무식에서 2009년도를 ‘경쟁력 강화의 해’로 정했다. 강태선 사장은 “미국 발 금융위기, 살인적인 고유가, 고환율 등으로 모두가 어려웠지만, 야크의 힘처럼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뚝 일어서는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내실을 더욱 강화해 블랙야크만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회의 시기가 되자.”라고 당부했다.

 

<2009년 시무식>


아우트로는 2009년 1월 1일 미국의 마모트마운틴(Marmot Mountain LLC)으로부터 마모트 브랜드의 스포츠웨어 생산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전 세계에서 일본 다음에 이어 두 번째로 스포츠웨어 부분에 대한 라이선스를 가지게 되었다. 이제 보다 활동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이어서 3월부터는 라이선스 제품 생산에 돌입해 19가지 스타일을 선보였다.
2009년 1월, 블랙야크 칸투어 스틱이 출시되었다. 국내 최초로 최첨단 디지털 온도계가 장착된 제품이었다. 기온이 급변하는 변화무쌍한 산행 길에서 유용하게 쓰일 기능이 결합되었다. 몸의 하중 분산이나 낙상 보호와 같은 스틱 고유의 기능은 물론, 산의 기온까지 체크해 보다 안전한 산행을 도울 수 있게 되었다. 초경량 고강도 카본 바디, 쉽게 마모되지 않는 초경합금(T.C.T) 스틱 촉, 손과 팔꿈치 등 관절의 충격을 흡수하는 안티 쇼크(ANTI-SHOCK), 그립감이 좋고 휴대성이 편리한 인체공학적 설계 등으로 선보이는 명품이었다.

그리고 블랙야크는 익스트림 피크 B/X 시리즈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전문 산악인을 위한 특별한 익스트림 퍼포먼스를 익스트림 테크놀로지로 완성시켰다. 극한 상황과 악천후 시에 생명을 보존하는 블랙야크의 산악 노하우와 현존하는 최고의 기능성 소재들이 결집된 산악전문가를 위한 제품 라인의 탄생이었다.
2009년 3월부터 블랙야크는 무료 시민안전교실을 열었다. 시민의 안전한 산행을 돕기 위해 개최되었다. 이번 강좌는 해빙기 산행을 시작으로 계속산행, 암벽등반 등 계절에 따른 테마산행을 교육 내용에 편성시켰다. 이후 시민안전교실은 현재까지 매월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산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알찬 커리큘럼으로 짜여졌다. 이 교육에는 한국 최고의 산악인들이 강사진으로 나왔으며, 다양한 등반 이론과 기술들을 체계적으로 교육시켜 안전한 산악문화 정착에 앞장섰다. 블랙야크는 78g 초경량 윈드브레이커를 출시하였고, 2009 F/W 시즌에서는 세련된 익스트림 아웃도어 콘셉트를 공개했다. 골드라인으로 컬러 포인트를 주고 고기능성과 전문성을 강조한 익스트림 제품이었다. 또한 B블리자드자켓을 출시했는데 오은선 대장이 “내가 만약 히말라야에 재킷 하나만 가져가야 한다면 나는 B블리자드를 가져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영하 40도의 추위를 이겨낸 오리지널 야크의 가죽과 4중 리지 에지(Ridge Edge) 창이 만나 탁월한 익스트림 퍼포먼스를 실현시킨 리얼야크 등산화도 출시되었다. 명품으로 탄생한 국내 최초의 리얼야크는 뛰어난 착화감과 보온성을 지녔다.
한편, 2009년 8월 21일 강태선 사장은 60년 동안의 삶을 풀어낸 자서전 <정상은 내 가슴에>를 출간했다. 뒤이어 8월 26일에는 한국소아암재단과 함께 출판기념회 및 후원회를 개최해 도서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

<"정상은 내 가슴에" 출판기념회 및한국소아암재단 후원회>

<제1회 시민안전교실>


새로운 제품 개발로 부단히 달려온 블랙야크는 유통 및 영업망도 한층 강화되고 있었다. 백화점이 36개, 블랙야크 대형매장인 빅숍이 38개, 대리점이 111개에 이르렀다. 또한 마운티아는 롯데마트에 47개, 홈플러스에 26개, 기타 그랜드백화점 1개, 농협하나로마트 1개에 이르렀다. 마운티아는 5월 25일에 홈플러스 베스트 패밀리에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으며, 11월부터는 대리점 모집에도 나섰다. 그리고 카리모어는 이마트 53개 점포에 입점을 했다. 특히, 카리모어는 2009년 3월 1일 이마트로부터 ‘이마트 매출 100억 원 달성 기념패’를 전달받았다. 앞으로도 상생 협력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면서 함께 성장하자는 뜻이었다.

동진레저는 2009년 12월 16일에 창립 36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강태선 사장은 “경기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모두들 한마음 한뜻으로 지금껏 달려와 준 모든 임직원들에게 감사한다. 앞으로도 혁신적인 브랜드 개발과 한 발 앞선 디자인과 제품력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 같이 실천하자.”라고 강조했다.

<창립 36주년 기념식>


신제품 강화와 높은 기능성에 대한 기술력, 영업망 강화 등으로 동진레저는 창공을 날고 있었다. 특히 아웃도어 5대 강자 안에 든 블랙야크의 성장세는 지칠 줄을 몰랐다. 2009년도 매출액 1,477억 181만 원으로 전년대비 38.8%의 기록으로 신화는 계속 되었다. 영업이익은 134억 1,036만 원으로 무려 101%라는 수직 상승을 보여주었다. 당기순이익은 101억 5,600만 원으로 204%라는 경이로운 숫자를 또다시 남겼다. 신기록 경신의 행진이었다.
한편, 2009년 12월 11일 동진레저의 자본금이 38억 8,563만 원에서 35억 8,563만 원으로 줄어들었다. 자본금 3억 원, 즉 6만 주의 주식은 인적분할이 되었다. 그리고 이날 동진레저는 ‘주식회사 블랙야크’로 사명을 바꾸게 되었다. 인적분할한 주식으로 새로운 ‘주식회사 동진레저’를 설립하기로 했다. 블랙야크는 이제 브랜드에서 기업의 이름으로도 거듭나, 한 계단 더 높은 곳을 향하게 되었다.